킬링 이브 시즌1(2018) : 심장은 쫄깃해지고 마음은 저려오는 스릴러 시리즈 (★★★★★)

킬링 이브(KILLING EVE)

킬링 이브(Killing Eve)

" 서로를 추격하는 두 여자, 그들에게 빠져드는 나! "

 

편성 : 2018년(시즌1)

채널 : BBC 아메리카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스릴러, 로맨스, 블랙코미디

 

원작 : Codename Villanelle

(루크 젠닝스 소설)

주연 : 산드라 오, 조디 코머 등

 

주관적 평점 : ★★★★★

 

두 명의 매력적인 사이코패스, 서로에게 빠져들며 시작되는 추격전

   '이브 폴라스트리(산드라 오)'는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지내며, 매일 출퇴근하는 평범한 MI5 직원입니다. 화려하게 스파이 생활을 하고자 하는 그녀의 꿈과 달리, 현실에서는 그저 주어진 일만 하는 직원입니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를 보호하라는 업무를 맡았던 그녀는 주어진 업무도 완수하지 못하고, 내부 규칙도 위반하여 상사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습니다.

 

   그렇게 해고된 채, 집에서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그녀에게 회사 간부가 찾아옵니다. 예상치 못하게, 간부는 이브에게 함께 일을 하자는 제의를 했고, MI6에서 본인의 동료들과 팀을 꾸려 일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브 폴라스트리(산드라 오)' 와 '빌라넬(조디 코머)'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렇게 둘은 애증의 관계처럼 서로에게 집착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드실 준비가 되셨다면, 왓챠 킬링 이브 를 지금 바로 시청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매력적인 요원 이브, '산드라 오'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신 분들이라면, '산드라 오'라는 이름을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2005년 방영된 미국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크리스티나 양'으로 출연했던 그녀는 해당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 여우 조연상과 미국 배우 조합상 여배우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느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더라도, 작품 속 캐릭터에 바로 녹아들며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게 '산드라 오'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산드라 오'의 굵은 곱슬머리는 대중이 그녀를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드는 또 다른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그녀는, 서구의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과 영국의 영화 및 드라마에서 모두 주연으로 진출했습니다. '그레이 아나토미', '킬링 이브' 외에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2019년에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SNL에서 호스트로 활약했습니다. '산드라 오'가 지금까지 맡은 배역도 다양한데,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그녀는 2019년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산드라 오'의 한국 사랑은 한국인으로서 그녀를 더욱 응원하게 합니다. 한국 영화 및 배우가 수상을 할 때마다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한국에 관한 이야기도 인터뷰에서 종종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미국 내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본인의 생각을 드러내며, 응원하기도 합니다.(2021년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 후에, 아시아계 혐오 범죄 반대 집회에 직접 참석해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산드라 오'의 연기와 행적이 얼마나 더 대단할지 정말 기대됩니다!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강력 추천 드라마

   이 드라마는 왓챠 플레이에서 처음 선택한 드라마인데, episode1을 재생한 후, 그날 epsode8까지 모두 시청했습니다. 그만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에피소드가 끝나는 시점이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사람 애태우게 만드는 기가 막히는 구간이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굉장히 빨랐고, 내용도 자극적이라서 더욱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긴장되는 분위기 속 중간 중간에 블랙 코미디 요소도 묘하게 깔려 있어서, 영국 유머 특유의 웃음 포인트도 많습니다.

 

   등장인물 중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빌라넬이었습니다. 평소 스릴러 영화를 굉장히 많이 즐겨 보는데, 빌라넬의 캐릭터는 싸이코패스 그 자체였습니다. 작가가 처음 빌라넬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을 때, '사이코패스에 대해 굉장히 많이 공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 공감 능력도 부족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바로 빌라넬이었습니다. 어느 도시에 가더라도, 그 나라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이코패스를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빌라넬은 '멋있으면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사람' 그 자체였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미디어에서 사이코패스를 신격화하는 걸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킬링 이브 시즌 1의 episode1을 재생한 그 날, 시즌 2까지 모두 시청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1의 리뷰를 따로 쓰는 이유는 각 시즌의 내용과 매력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현재 킬링 이브는 시즌 4를 마지막으로 종영됐으며, 각 시즌 별 리뷰를 쓸 예정입니다. 아직 시즌 1을 시청하지 않으신 분은 지금 당장 시청하실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